삼성 원태인이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원태인은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뉴시스

올해 삼성에게 역전패는 없다. 먼저 점수를 뽑았을 때 14승 무패. ‘기선 제압’ 후 흐름을 움켜쥐었음을 보여주는 진기록이다.

삼성은 2일 열린 2024 프로야구 잠실 원정 경기에서 두산을 4대2로 따돌리고 2연승 했다. 20승을 채운 삼성(20승13패1무)은 3위였던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NC와 공동 2위를 이뤘다.

삼성은 2회 초 2사 3루에서 김영웅의 3루타로 선취 득점했고, 1-1 동점이던 5회 1사 1-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다. 8회엔 이재현, 9회엔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씩 더 달아났다. 두산은 8회 말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을 1실점(비자책·3피안타 2볼넷)으로 막고 시즌 5번째 승리(1패)를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2.10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1.79(2위)로 낮췄다.

삼성(20승13패1무)은 개막 후 3월 말까지 2승5패1무로 흔들렸는데, 4월 이후엔 최고 승률(0.692·18승8패)을 올리고 있다.

광주에선 9위 KT가 선두를 달리는 홈 팀 KIA에 12대5로 역전승했다. KIA는 2회 이우성과 한준수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포함해 안타 11개로 KT의 10안타를 앞섰으나, 실책 5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KIA는 이번 시즌 실책(40개·33경기)이 10팀 중 가장 많다.

최하위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6위 키움을 6대5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손호영이 5-5이던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뒤 후속 고승민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손호영은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대전에선 4위 SSG가 8위 한화를 4대3으로 이겼다. 한화는 작년 홈 최종전부터 1일까지 대전 구장 연속 매진(1만2000명) 기록을 17경기까지 늘렸으나 2일엔 1만890명이 입장해 매진에 실패했다.

5위 LG는 창원에서 10회 연장 끝에 NC를 5대4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