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간판 투수 김광현(36)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수립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통산 승리 공동 3위(161승)로 올라섰다.

1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SSG 랜더스

김광현은 10일 인천에서 키움과 벌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2실점(4피안타·6탈삼진)하며 잘 버텼다. 통산 1000번째 경기에 출장한 SSG 한유섬(35)은 2회말 시즌 7호인 2점 홈런을 터뜨려 KT 멜 로하스, 한화 요나단 페라자(이상 6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SSG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키움 투수진을 두들겨 8대4로 승리했다.

시즌 3승째이자 리그 통산 161승(88패)째를 수확한 김광현은 1승만 추가하면 빙그레·한화 출신 정민철(161승) 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된다. 김광현보다 많은 승리를 챙긴 투수는 송진우(210승), 동갑내기 양현종(168승·현 KIA) 두 명뿐이다. 2007년 SK(SSG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2시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하곤 전부 SSG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대4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뉴스1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를 7대4로 꺾으며 ‘독수리 군단’을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6피안타)했다. 2위 NC는 안방 창원에서 KT를 3대2로 물리쳤다. 선두 KIA는 광주에서 LG에 5대4 역전승을 거뒀고, 삼성은 사직에서 10회 연장 끝에 롯데를 10대7로 눌렀다. 삼성 구자욱은 6타수 6안타로 역대 1경기 최다 안타 공동 2위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