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36)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우승에 자극 받았다고 털어놨다.
양의지는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받았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수비상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내가 잘해서 받는 게 아니라 팀원들이 잘했는데, 내가 대신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시즌은 양의지의 두산 복귀 첫해였다.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양의지는 2018시즌 뒤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 다이노스로 떠났다가 2022시즌을 마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양의지가 안방을 지키던 시절 '왕조'를 일궜던 두산은 지난해 9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지만, 복귀한 양의지와 함께 올 시즌 5위로 올라섰다.
양의지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양의지는 올해 129경기를 뛰며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을 수확했다. 지난해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8위(4.45)에 그쳤지만,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쓴 올해는 3위(3.92)를 마크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같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옆집' LG의 통합 우승을 바라보며 느낀 바도 많다.
양의지는 "솔직히 올해 LG의 우승을 정말 축하드리지만, 옆집이기 때문에 (LG의 한국시리즈 중계) TV를 보면서 많이 불타올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년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나 혼자뿐만 아니라 두산 베어스 전체가 하나 돼서 이승엽 (두산) 감독님이 '감독상'을 받을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겼다.
통상적으로 감독상은 그해 우승을 이끈 사령탑에게 주어진다. '우승 도전'을 선언한 양의지의 시선은 이미 내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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