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스의 김하성이 7회 적시타를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부상으로 한 경기를 빠졌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안타와 호수비로 복귀 신고를 했다.

김하성은 28일 뉴욕 양키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7에서 0.239로 약간 올라갔다.

그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의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곧바로 교체됐다. 트레이너 두 명의 부축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 경기를 쉬고 돌아온 김하성은 1-1로 맞서던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킹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17번째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상대 수비가 홈으로 중계 플레이를 하는 사이 1루를 돌아 2루까지 안착한 뒤 흥겨운 표정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1회 1사 1-3루 상황에서 양키스의 DJ 르메이유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3루 주자가 들어왔고, 1루 주자였던 앤서니 리조까지 홈을 파고 들었다. 김하성은 왼쪽 외야 라인까지 달려나가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다음 홈으로 길게 던져 주자를 잡았다. 포수가 슬라이딩하는 리조를 기다린 뒤 태그 아웃시켰을 만큼 빠르고 정확한 송구였다. 김하성은 5회엔 2루 베이스쪽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땅볼을 잡고 몸을 빙글 돌리면서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파드리스는 2대3으로 졌다. 연장 10회 말 1사 2-3루에서 양키스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끝내기 안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