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독’ 김인식(76)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오는 4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롯데와의 2023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김 전 감독이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김 전 감독은 두산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9년간 두산 사령탑을 지내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고 2차례(1995, 2001년) 우승을 일궈냈다.
아울러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도 5차례 국제대회에 나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다. 이승엽(47) 현 두산 감독과는 2006 WBC에서 사제(師弟) 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이 감독을 비롯해 두산 후배들에게 시구로 응원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모처럼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을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고 설렌다.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합류해 기대가 크다. 두산이 꼭 가을야구 이상에 도전하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9위에 머무르며 5위에게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이어 “시타자론 누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이 감독이 시타자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웃음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