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양현종의 불펜 피칭을 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양현종(KIA)과 야구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옛 제자의 성장에 흡족함을 전했다.

양현종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양현종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43구를 던지는 내내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곁에서 지켜보던 정현욱·배영수·진갑용 코치와 이 감독은 연신 "나이스 볼"을 외치며 칭찬했다.

특히 양현종이 신인이던 2007년부터 6시즌 간 KIA 코치를 지내며 양현종의 성장을 이끌었던 이 감독은 부쩍 성장한 옛 제자의 모습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 감독은 양현종의 불펜 피칭 후 취재진과 만나 "KIA에서 양현종의 첫 모습을 지켜봤는데 이렇게 대표팀 사제지간으로 다시 볼 줄은 몰랐다. 대투수와 함께 할 수 있어 나도 벅차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70% 정도의 힘으로 던진 것 같다.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며 "코치들과 불펜 포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베테랑 투수들은 힘은 떨어지더라도 제구가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또 "(양현종 등) 선수들이 훈련을 적극적으로 잘 준비해왔다"며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대회에 임하는 자세를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양현종과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베테랑 투수들을 중간 계투로 돌리겠다고 했던 이 감독은 마운드 운용 전략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연습경기를 3경기 정도 더 지켜보고 선발 투수를 압축하려 한다. 아직은 누가 선발로 나갈지 나도 모른다"며 "비슷한 컨디션이라면 경험과 구위, 멘털 등이 더 좋은 투수를 선발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양현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편 불펜 피칭을 마친 양현종도 "이 감독님과 예전에 함께 운동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많이 컸다고 말씀하셨다'고 신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난다"며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대표팀에서 중간 계투로 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해 왔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다 준비 돼 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O리그와 다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에 대해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잘 모르겠는데, 커브가 빠지는 느낌이 있다”며 “계속 적응해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