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 명단에 아쉬움을 밝혔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다.
추신수는 지난달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구대표팀의 더딘 세대교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고 그 과정에서 과거 '학폭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안우진이 뽑히지 않은 것이 이해 가지 않는다고 발언해 팬들의 큰 반발을 샀다.
당시 추신수는 "언제까지 김현수(35·LG 트윈스), 김광현(35·SSG),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냐. 이들도 좋지만 가능성이 있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에게 WBC 출전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우진에 대해선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는데 한국에선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한국에 전해지자 추신수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나이를 불문하고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뽑아야 하는 대표팀 운영 원칙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고교 시절 '학폭' 논란이 있는 안우진을 용서해야 한다는 발언에 여론이 폭발했다. 오랜 기간 미국 생활을 한 추신수가 한국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과거 미국에서 발생했던 추신수의 음주운전 이력까지 언급되며 그의 이미지는 실추됐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도 침묵하던 추신수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시작된 SSG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유튜브 방송에 잠깐씩 비친 추신수의 훈련 모습은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을 의식했는지 장난기 있는 모습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가 비시즌 동안 미국에 체류해 국내 언론과 마주할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SNS나 구단을 통한 입장 발표도 없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입을 닫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추신수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내놓을 계획이다.
추신수는 이번 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자신의 발언이 언론을 거치면서 와전됐다고 해명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기존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재차 강조할 수도 있다. 또는 본의 아니게 논란을 키웠다며 사과의 뜻을 표할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찌 됐든 거센 파도를 일으켰던 자신의 발언과 다시 마주할 추신수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까. 또 이를 받아들일 대중들의 시선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