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SNS에 장문의 글로 심경을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푸이그는 3일 자신의 SNS에 "나는 오랫동안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했다.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KBO리그에 온 뒤 심리 치료를 받았고 이후 내 삶이 달라졌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내 삶이 달라졌다. 갈 길은 멀어도 내가 도움을 청할 데가 있음을 알게 됐다. 도움을 구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다행히 나는 아직 젊고 내 삶을 내가 주도하는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땐 실력과 별개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돌발 행위로 팀 분위기를 해친 적이 많았지만, 한국에선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정규시즌 전반기엔 70경기에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는데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KBO리그 첫 해를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마쳤다.
푸이그는 가을 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푸이그는 "한국 야구 문화가 미국과 많이 다른데, 한국만의 문화와 배려 등 많은 부분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강병식, 오윤 코치님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동료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도 많은 도움을 줬다. 그런 마음들을 담아 글을 쓰게 됐다"며 SNS에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시즌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푸이그도 키움의 돌풍에 일조하고 있다.
푸이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관계자까지 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훈련과 준비 과정도 이상적으로 진행됐다. 간절함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 팀원 모두 우승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여기에 팬분들의 열망까지 더해져 한국시리즈까지 온 것 같다"고 선전 비결을 언급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느냐는 질문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야구할 때도 한국에 올지 전혀 몰랐다. 혹여 미국에 못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이그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포스트시즌 첫 4번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