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 2,3루 상황 SSG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추신수가 홈인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KBO리그 40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 우승을 꿈 꾸는 SSG 랜더스가 이번주 운명을 가를 홈 6연전에 돌입한다.

SSG는 20일 오전 현재 82승4무45패로 5경기를 덜 치른 2위 LG 트윈스(77승2무47패)에 3.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부터 지금껏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는 SSG는 최근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9월 들어 상승세가 꺾인 SSG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6패다.

9월 승률이 0.429(6승1무8패)로 떨어지면서 한때 9경기 차까지 달아났던 2위 LG와 승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일각에선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9년, 시즌 막바지 9경기 차를 지키지 못하고 두산에게 1위를 빼앗긴 악몽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SSG의 우승 가능성 높지만, SSG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찾아들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큰 고비는 넘겼다. SSG는 LG와 격차가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지난 18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초까지 3-8로 뒤지다 14-13으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만약 당시에 패했다면 타격이 적잖았을 상황이다.

이제 SSG는 잔여 13경기 중 반타작만 해도 우승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SSG가 잔여 경기에서 6승7패를 거둔다고 가정하면 최종 성적 88승4무52패·승률 0.629가 되는데 18경기 남겨둔 LG가 13승을 올려야만 최종 성적 90승2무52패·승률 0.634로 SSG를 앞지를 수 있다. LG에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SSG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짓기 원하는 SSG는 이번주 홈에서만 6연전을 갖는다. 여기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야한다.

이날부터 4위 KT 위즈와 2경기를 치른 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벌인다. 이어 주말에는 두산과 LG를 한 번씩 상대한다.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다. SSG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 못 하고 있는 팀이 KT(상대전적 7승7패)다. 특히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라 SSG를 상대로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화에는 8승5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미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가 최근 상위권 팀들에 잇따라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5일로 예정된 LG와의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

SSG가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선 마운드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선발진에서 김광현과 숀 모리만도가 잘 버텨주고 있지만 윌머 폰트가 8월 중순 이후 6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돌아온 핵잠수함 박종훈도 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펜진의 서진용, 문승원, 김택형도 들쭉날쭉한 모습에 SSG의 9월 팀 평균자책점은 4.66(8위)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타선이 회복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SSG는 지난 주 6경기에서 36점을 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편차가 큰 것이 아쉽지만 후안 라가레스와 최지훈, 최주환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최정, 한유섬 등 거포들도 18일 두산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아 긍정적이다.

경쟁 팀 LG의 투타 밸런스 역시 워낙 좋은 상황이지만 SSG가 시즌 내내 1위를 지켜 온 힘을 다시 발휘해 이번주 3~4승을 추가하면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