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자신의 8번째 은퇴 투어 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려 극적 뒤집기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초 그랜드슬램을 기록, 8-6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한 은퇴투어 행사에서 한화 선수단이 작성한 친필 메시지북을 전달 받은 이대호는 더 잊지 못할 은퇴 선물을 받았다.
이대호는 팀이 4-5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격 기회를 얻었다. 앞서 3회초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으나 안타가 없었던 이대호였는데 결정적 순간에 대형 타구를 날렸다.
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화 투수 강재민의 몰린 포크볼을 배트에 맞혔고, 타구는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대호는 타구가 넘어가는 걸 확인한 후 배트를 높이 던지며 기뻐했다. 이대호의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 홈런.
아울러 이대호는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37개의 아치를 그린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또 5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100타점까지 7개만을 남겨뒀다.
4-1로 앞서다 6회초 4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던 롯데는 이대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말 1점을 내줬으나 2사 3루에서 이성곤을 삼진으로 처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59승(4무71패)째를 올린 롯데는 8위에 자리했으나 8연패 수렁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62승1무68패)를 3경기 차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