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프로야구 삼성에 이름 그대로 ‘영웅’이 등장했다. 삼성이 13일 창원 원정에서 신인 내야수 김영웅(19)의 데뷔 첫 타석 홈런에 힘입어 NC를 3대1로 눌렀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영웅은 두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며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입단 첫해인 신인이 데뷔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9번째다. 삼성 선수 중에선 처음이다. 최근에는 롯데 신용수가 2019년, KT 강백호가 2018년 데뷔 첫 타석 홈런을 때렸다.

물금고를 졸업한 김영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6경기 타율 0.197 5홈런을 기록한 뒤 1군에 콜업됐다. 김영웅은 “데뷔전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첫 스윙 이후 긴장감이 좀 풀렸다”며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LG는 두산을 5대0으로 눌렀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을 수확, 같은 팀 애덤 플럿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오지환은 이날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 프로 14년 차에 처음으로 ‘20-20′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홈런은 23개를 쳤다.

롯데는 SSG와의 홈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8, 4점 차로 뒤진 채 9회말을 시작한 롯데는 잭 렉스의 3점포에 이어 이대호와 전준우의 안타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9대8 역전극을 완성했다. 선두 SSG와 2위 LG의 격차는 3게임으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