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김민우(27)가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완투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4일 대전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등판, 공 106개를 던지면서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2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3개, 볼넷 2개로 1점만 내줬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2회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민우는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와서 공 개수를 보니 ‘잘하면 9회까지 던질 수 있겠다’ 싶어서 투구 수를 줄이려 했다”고 했다. 2015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민우의 완투 경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9년 SK(현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완투패를 당한 적이 있다. 김민우의 올 시즌 성적은 시즌 성적은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1이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는 한때 팀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데뷔 첫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6경기에서 70이닝을 던졌다. 2016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2년 가까이 재활했다. 김민우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팀을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전날 NC를 7대3으로 제압했던 한화는 이날도 유격수 이도윤이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10대1 승리를 거두며 5강 진입 희망을 이어가던 NC에 연이틀 고춧가루를 뿌렸다.

2위 LG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14대1로 누르며 7연승을 달렸다. 선두 SSG와 격차는 4게임으로 좁혀졌다. LG는 8월 성적 1위(14승 6패)에 이어 9월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LG는 6~7일 SSG를 잠실로 불러들여 2연전을 벌인다. KT는 KIA를 6대2로 꺾었다. 잠실과 인천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