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프로 22년 차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0)이 대타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두 SSG는 23일 인천에서 삼성과 벌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이날 한화에 패한 2위 LG와의 격차를 9게임으로 벌렸다.

두 팀이 2대2로 맞선 8회초, 삼성은 대타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SSG가 다음 8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대타 홈런으로 응수했다. 한유섬의 2타점 역전 2루타가 터진 뒤 2사 1·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상대 구원 투수 이상민의 시속 131㎞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아치를 그렸다. 7대3을 만들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1982년생인 김강민은 같은 팀 추신수, 롯데 이대호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야수 중 한 명이다. 올해 팀 주전 중견수 자리를 최지훈(25)에게 넘겨줬지만, 54경기에 주로 백업으로 출전해 타율 0.304로 건재함을 자랑한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수비력과 송구 능력도 여전하다.

KT는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터진 강백호의 결승 2루타로 2대1 승리, 개막 후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키움은 고척 홈 경기에서 KIA에 3대12로 져 6연패에 빠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창원에서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NC를 9대3으로 눌렀다. 이날 열린 이대호 은퇴 투어에서 NC는 이대호의 프로 데뷔 경기(2001년 마산 삼성전) 기록지 등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