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둘째 날, 고교 야구에서 보기 드문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경북고 2학년 임종성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울산공고와의 1회전 맞대결에 2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임종성은 이날 8회까지 뛰면서 5타수 2안타 5타점을 뽑아내 팀 10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1회초 때려낸 2점 홈런과 2회초 쏘아 올린 3점 홈런 모두 우측 담장을 넘긴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6회에도 3루 베이스라인을 따라 흐르는 강습 타구를 때려낸 뒤 2루까지 내달렸지만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임종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10-5로 앞서던 7회말 투수 키를 넘긴 빗맞은 땅볼 타구를 질주해 잡아내면서 빠른 1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그는 7회말 1학년 원상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종성은 장타력과 수비, 송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올해 2학년이 되며 힘이 더 붙고 출전 기회를 많이 얻어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했다.

임종성은 “굉장히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며 “연습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았다. 앞에서 잘 맞춰 때리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두 번째 타석에선 첫 타석 때 느꼈던 손맛이 느껴져 ‘설마‘ 했는데 또 넘어가더라”며 기뻐했다. 이어 “겨울부터 하체와 코어 힘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요새도 여름이라 힘이 떨어질까 봐 계속 웨이트를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홈런왕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