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40·롯데)가 자신의 마지막일 올스타전에서 각종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특별한 마침표가 될 수 있기에 더 기대가 되는 마지막 축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KIA)과 김광현(SSG), KBO리그 최고의 스타 이정후(키움), '국민거포' 박병호(KT) 등 여러 스타들이 나선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대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이에 KBO는 이대호를 2017년 이승엽에 이어 2번째 KBO리그 은퇴투어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대호는 은퇴투어 무대를 통해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하는 등 10개 구단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떠나려는 스타를 위한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가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실력으로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2005년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경험한 이대호는 이제까지 9차례 올스타전에 나서면서 4개의 홈런을 쳤다.

지금은 은퇴한 김용희, 양준혁, 홍성흔과 함께 올스타전 통산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이다. 만약 이번 올스타에서도 홈런을 치면 통산 최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울러 이대호는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 MVP를 탄 바 있다. 올스타전 MVP 2회 수상자는 이대호를 포함해 김용희(1982·1984), 박정태(1998·1999), 정수근(2004·2007), 홍성흔(2006·2010) 등 5명이다.

경쟁자들이 모두 은퇴한 상황이라 이대호가 세 번째로 MVP에 오른다면 한동안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는 올 시즌 3할 중반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16살 어린 후배 이정후와 타율왕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최근 경기에서는 수차례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어떤 경기에서든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이는 이대호이기에 마지막 올스타전도 기대가 된다.

앞서 이대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경기 때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냐'라는 질문에 "내가 좀 소심해서 그런 것 못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경기 때는 투수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는 이벤트에 집중하면서도 경기에서는 진지하게 임한다면 이대호는 앞으로 한동안 깨지지 않을 올스타전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