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구창모(25·NC)가 세 경기 연속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공 84개를 던져 1실점하며 팀의 9대1 완승에 앞장섰다. 시즌 3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52가 됐다. 안타 6개, 볼넷 2개를 내줬고 삼진은 3개 잡아냈다. 최고 시속 147㎞ 직구(41개)에 슬라이더(24개), 포크볼(13개), 커브(6개) 등을 섞어 던졌다. 구창모는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다음 등판 때는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0시즌 전반기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하며 NC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구창모는 부상으로 202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수술을 받았고, 도쿄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하던 3월에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다시 재활 훈련을 해야 했다.

지난달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51일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은 그는 시즌 첫 승을 올리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지난 3일(롯데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개인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5일 단독 최하위(10위)로 추락했던 NC는 이날 SSG에 패한 한화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NC는 구창모가 복귀한 28일부터 현재까지 벌인 11경기에서 7승 1무 3패로 상승세다.

KT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9대4로 눌렀다. 홈런 1위 박병호(17개)와 장성우가 4회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렸다. SSG는 오원석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최정의 2점 홈런 등으로 한화를 9대2로 꺾었다.

LG는 잠실에서 두산과 벌인 홈 경기에서 박해민의 개인 두 번째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10대7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KIA에 10대6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