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의 선발 투수 윌머 폰트는 경기 하루 전날 꼭 짜장면을 챙겨 먹는다. 등판 전날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게 루틴인데, 미국에선 파스타를 챙겨 먹었다. 한국에선 지난해 추신수가 시켜준 짜장면을 처음 맛 본 뒤 그맛에 반해 짜장면으로 메뉴를 바꿨다.

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 전날 4일에도 그는 어김없이 짜장면 한 그릇을 비웠다. 짜장면의 힘이었을까. 폰트는 이날 7이닝을 책임지며 LG 타선을 3안타로 꽁꽁 묶었다. 폰트의 역투 속에 SSG는 LG에 2대0으로 승리했다. 폰트는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키움 안우진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SG 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가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2·3루서 상대 선발 임준형의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왼손등 타박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전 3루수 최정을 대신 선발로 나선 9번 타자 최경모도 자신의 시즌 첫 안타 포함, 2개의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IA 양현종과 KT 고영표, 국내 에이스 간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대2로 비겼다. 대구, 창원, 대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