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박건우가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마운드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25)의 어깨는 더 무겁다.
구창모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구창모는 2020년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그해 한국시리즈 등판 후 왼쪽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피로 골절이 발생했다. 그 뒤로는 왼쪽 척골(팔꿈치 아래 뼈)에 소량의 골반 뼈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까지 받으면서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에도 당초 개막부터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개막 전 러닝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러던 구창모가 지난달 5월28일 긴 공백 끝에 돌아왔다. 그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⅓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무려 679일만에 정규시즌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구창모의 복귀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NC에겐 매우 큰 호재다. NC는 현재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지난달 14일 이후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팀에서 이탈한 상태다. 리그 최고의 선발 중 하나인 드류 루친스키가 활약 중이지만 이재학과 김시훈, 신민혁 등으로 구성된 국내 선발진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NC는 구창모가 돌아오면서 루친스키와 함께 최소 2명의 안정적인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이재학, 김시훈, 신민혁 등이 최근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구나 NC는 지난 1일 박건우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이 약해졌다. 박민우와 손아섭, 이명기, 권희동 등 여전히 타선의 '이름값'은 화려하지만 그에 걸맞은 결과물은 내지 못하고 있다.
3번 타순에서 고군분투하던 박건우가 빠지면서 외인 닉 마티니만이 장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여전히 양의지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NC는 박건우가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단 4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그 중 한 번은 영봉패였다. 2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상대 수비의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았다.
박건우의 복귀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NC는 당분간 마운드의 힘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무리 이용찬이 돌아왔고 원종현, 김진호, 김영규 등이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는 불펜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구창모의 복귀로 선발진의 안정까지 꿰할 수 있다면 NC는 박건우가 복귀하고 양의지의 타격감이 올라올 때까지 ‘버티는 야구’를 통해 꼴찌 탈출도 노려볼 수 있을 터다. NC는 9위 한화와 2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