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022시즌 프로야구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2003년 삼성이 세운 역대 KBO 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SSG는 13일 LG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9회 초 터진 내야수 김성현(35)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대2로 이겼다. 지난 2일 개막전부터 열 번을 내리 이긴 SSG는 2위 LG와의 승차를 순식간에 3경기로 벌렸다.
SSG는 이날 간판 타자인 최정이 전날 몸에 맞은 공에 팔 타박상을 입어 결장했다. 그러나 그의 빈자리를 메운 김성현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선발과 백업을 오가는 김성현은 최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장해 7회까지 네 번의 타석에서 볼넷 두 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2로 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5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LG 고우석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3루 주자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성현은 LG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박성한의 안타 때 쐐기 득점했다. LG는 9회 말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안타 등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와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나 홈에서 연패를 당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성현은 “고우석이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여서 오히려 부담 없이 타석에 나섰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0연승을 하는 동안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SSG는 14일 LG전에서 개막 11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12대1로 눌렀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NC를 상대로 연장 12회 말 2사 만루에서 강민국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5대4로 이겼다. 두산-KT, 롯데-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