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MLB(미 프로야구)는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까.
작년 12월 MLB 구단과 선수 노조는 새 협약 체결에 실패하고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당시 MLB 노사는 2016년 맺은 단체협약의 개정 마감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FA(자유계약) 규정과 연봉 조정, 포스트 시즌 확대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구단과 선수 노조는 직장폐쇄 이후 6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18일 6차 협상은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15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당초 17일 시작하려던 스프링캠프가 무기한 연기됐다. 정규 리그 개막(4월 1일)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2주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4월 1일 개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 구단주들과 선수 노조 대표단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7번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MLB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구장이지만, 지금은 텅텅 비어 있다.
리그가 문을 닫으면서 선수들도 구단 훈련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못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최근까지 경남 거제에서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4.37(14승 10패)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지만, 지난 17일 코로나 확진이란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 그는 현재 인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FA 신분인 김광현은 아직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해 이번 직장폐쇄가 더욱 답답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을 두고 그래도 현지에선 낙관적인 예측이 나온다. 이적설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평균자책점이 낮고, 강한 타구를 제어하는 능력이 있는 그는 2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속 팀이 없기 때문에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는 김광현은 인천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일찌감치 출국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미국에서 훈련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