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규시즌 1위 KT의 중심타자 황재균과 강백호는 “두산이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작년의 복수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재균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을 보며 주변 사람들에게 ‘두산이 올라올 것 같다’고 얘기했고, 두산이 올라오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고 했다. 황재균은 “작년 KT가 첫 포스트시즌에서 아픈 기억이 있는데, 복수를 생각했고 이제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KT는 작년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 야구에 나섰지만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두산의 벽에 가로막혔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두산에 1승 3패로 무너졌다. 강백호는 “한국시리즈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고, 상대팀이 두산이라 더 기분이 남다르다”며 “이번에 ‘리벤지(복수)’를 제대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두산의 ‘키 플레이어’로는 양석환이 꼽힌다. 올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3, 28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그려 두산이 4위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7경기 타율 0.219, OPS(출루율+장타율) 0.462로 부진에 빠져 있다.
양석환은 이날 “가을 성적만 보면 여기(미디어데이) 나오면 안 되는데, 한국시리즈에선 좀 잘하라는 의미로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석환이 좀 잘 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에 양석환은 “감독님 말씀을 새겨듣고 한국시리즈에선 좀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4일 오후 2시 시작한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전 경기가 고척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