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자상(像)’이 6년 만에 돌아왔다.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3루 측 관중석에는 사자 모양 대형 풍선이 설치됐다. 흔히 사자상이라고 불린 이 풍선은 2006년 한국시리즈 때 대구시민야구장에 등장한 이래 삼성 왕조를 상징해온 조형물이다. 삼성이 라이온즈파크로 둥지를 옮긴 뒤 5년간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쳐 창고에 있다가 오랜만에 빛을 봤다.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년만에 처음‘가을 야구’가 열린 9일, 3루 관중석엔 사자 모양의 대형 풍선이 분위기를 돋웠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평일임에도 관중 2만2079명이 입장해 매진(2만3000명)에 육박했다. 삼성은 올 정규 시즌을 KT와 공동 1위로 마친 뒤 1위 결정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으나, 그로 인해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가을 야구를 치르게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추운 날씨를 고려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전 경기가 열린다.

6년 만에 돌아온 삼성의 가을 야구에 대구가 들썩였다. 지난 8일 오후 2시 입장권 예매가 열리자 동시 접속자 수가 약 20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고,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구장 앞 대공원역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에 임시 열차 4대를 투입하고 안전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날 삼성이 경기에서 패하며 홈 팬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다. 삼성이 10일 잠실에서 2차전 승리를 거둔다면 오는 12일 대구에서 3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대구=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