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프로야구를 멈춰세웠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NC와 두산의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NC와 두산의 경우, 1군 선수 확진자와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 격리 대상자 비율이 NC 64%(확진 선수 3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 두산 68%(확진 선수 2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에 이른다.

KBO는 두산과 NC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순위 경쟁을 벌이는 다른 팀들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해 경기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국내 일일 확진자 규모가 1000명을 넘어선 데다 12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무관중)가 적용되면서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13∼18일 편성된 KBO리그 전반기 잔여 경기(30경기)와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리그 경기(35경기)는 추후 열린다.

이어 19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거쳐 8월 10일 리그가 재개될 예정이다.

KBO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정대로 하반기를 시작해 시즌 72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는 팀의 경기는 2주간 순연하기로 했다.

한편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 간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그리고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키움 간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