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격려받는 kt 고영표

KT 위즈가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KT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당초 이날은 더블헤더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습 폭우로 1차전이 취소되면서 한 경기만 열렸다.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41승(27패)째를 수확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던 2위 LG(41승30패)는 KT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KT 선발 고영표의 역투가 빛났다. 고영표는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흠잡을데 없는 투구였다.

고영표는 올해 등판한 13경기 중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좌측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껴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이후 이정용-김윤식-송은범-최성훈-정우영이 남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양 팀은 1회부터 점수를 주고 받았다.

KT는 1회초 선두 조용호를 시작으로 황재균,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LG도 곧바로 응수했다.

1회말 2사 후 김현수의 볼넷,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오지환이 고영표의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2-3으로 끌려가던 KT는 4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백호가 볼넷, 배정대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자 허도환이 희생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1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KT는 내친김에 5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 김건형이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심우준, 조용호의 연속 땅볼에 3루까지 진출했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황재균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리드를 잡은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1회 이후 좀처럼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하던 LG 타자들은 9회말 선두 홍창기가 KT 구원 주권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속 이천웅의 번트가 투수 병살타로 연결돼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를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역사적인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정우람은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902번째 경기에 나선 정우람은 류택현(901경기)을 제치고 투수 최다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김인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헌납한 정우람은 양석환에게 역전 만루 홈런까지 얻어 맞았다.

정우람은 양석환과의 대결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두산의 8-6 승리로 막을 내렸다. 7위 두산(34승35패)은 양석환의 한 방으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26승45패)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우천으로 NC 다이노스전을 치르지 못한 KIA 타이거즈(25승43패)에 반 경기 뒤진 최하위로 추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8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6-5로 따돌렸다.

37승36패가 된 6위 키움은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선발 안우진이 1회초 만루 홈런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잘 버텼다.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위 롯데(29승1무40패)의 연승 행진은 세 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내고도 기세를 잇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1회초부터 롯데가 기세를 올렸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이대호가 안우진의 154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역대 9번째 13년 연속 10홈런의 대업을 이뤘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2사 1,2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더니 6회 3득점으로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김혜성의 볼넷에 이은 이정후의 2루타로 1점을 더 만회한 키움은 박동원, 이용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에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후 박병호와 변상권이 바뀐 투수 오현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1타점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롯데에 다시 1점을 빼앗긴 키움은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8회 1사 1,3루에서 이재영이 우전 안타 때 다시 따라붙은 키움은 김혜성의 타구 때 2루 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아 리드를 가져왔다.

키움은 9회 마무리 조상우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한동희의 타구 때 우익수 박준태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무사 2루에서 몰렸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정리했다.

SSG 랜더스는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8-4로 눌렀다. 더블헤더 1차전은 3-3으로 비겼다.

3위 SSG는 39승1무29패로 2위 LG와의 격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4위 삼성은 40승32패.

SSG는 2-4로 끌려가던 4회말 4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와 8회 1점씩 추가해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최정이 3타점 경기를 펼쳤고, 김찬형이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정수민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지훈은 4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