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개막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끝내기 폭투로 7-6 승리를 거뒀다.
3-6으로 끌려가던 SS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뽑으며 역전극을 일궜다.
9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안상현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SSG는 오태곤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5-6까지 따라붙었다.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이어간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정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이은 SSG는 KIA 투수 조상우의 폭투로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인, 그대로 승기를 낚아챘다.
KIA는 9회말 등판해 흔들린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강판하고 조상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SSG는 5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20년에는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SSG는 간판을 바꿔 단 2021년 개막전이 우천 취소됐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매년 개막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2024년 키움 히어로즈, 2025년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이겼던 KIA는 3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내줬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제임스 네일의 호투 속에 KIA가 주도했다.
1회초 김호령의 볼넷과 카스트로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김선빈의 3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카스트로가 득점했다.
KIA는 3회초 1사 후 김도영과 나성범,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1점을 추가했다.
네일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던 KIA는 5회 2점을 더 올렸다.
5회초 카스트로, 김도영의 연속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6회까지 네일에 막혀 만회점을 뽑지 못하던 SSG는 KIA가 불펜을 가동한 후 힘을 냈다.
7회말 김재환의 볼넷과 고명준, 최지훈의 연이은 안타로 무사 만루를 일궜고, 조형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에 들어갔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KIA 포수 김태군이 포일을 범하면서 고명준도 홈을 밟았다.
SSG는 이후 2사 2루에서 대타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5로 추격했다.
KIA가 9회초 1점을 달아났지만, SSG는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역전승을 연출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교체 출전한 SSG 캡틴 오태곤은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역전승에 앞장섰다.
지난해 탄탄한 모습을 자랑했던 SSG 불펜진은 올해 개막전부터 위용을 과시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전영준, 박시후, 문승원, 이로운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불펜과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KIA 에이스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무너진 불펜 탓에 웃지 못했다.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9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꺾은 데 이어 올해도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2024년과 2025년 개막전에서 패했던 키움은 올해도 웃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쾌조의 흐름을 보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꺾은 데 이어 올해도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2024년과 2025년 개막전에서 패했던 키움은 올해도 웃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쾌조의 흐름을 보였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브룩스의 2타점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키움이 5회초에만 4점을 생산했다.
7회까지 5-4로 근소하게 앞선 키움은 8회초 격차를 벌렸다.
김건희, 임지열의 연속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이주형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4-7로 뒤진 한화는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채은성과 황영묵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키움은 연장 11회초 2사 만루에서 박찬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11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사 1루에서 문현빈이 키움 아시아쿼터 투수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어 노시환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통과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겨울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강백호(6타수 1안타 1타점)는 이날 결승타를 터트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심우준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현빈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6타수 3안타을 기록,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서 3안타를 친 건 1996년 장성호(해태), 2026년 이강민(KT 위즈)에 이은 역대 3번째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의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는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키움에서는 연장 11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찬혁과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트렌턴 브룩스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작성했다.KT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양 팀 선발의 활약에 승부가 갈렸다.
이날 경기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맷 사우어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사우어는 이날 공 88개를 던져 볼넷만 5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으나, 위기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KT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한승혁은 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8회 1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은 첫 경기부터 세이브를 쌓았다.
여기에 개막 전부터 기대를 한껏 받은 KT의 슈퍼루키 이강민도 부담감을 이기고 5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KT의 고졸 신인으로서 2018년 강백호(한화 이글스) 이후 8년 만에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민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졸 신인 개막전 3안타는 1996년 4월13일 장성호 이후 KBO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이날 KT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총 18안타를 합작하며 개막전 승리를 일궜다. 개막전 선발 전원 안타는 KBO 6번째 기록이다.
반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1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내준 LG는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승부의 추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기울었다.
KT는 1회초 2사 이후 안현민이 출루한 뒤 샘 힐리어드, 류현인, 이정훈, 허경민, 한승택이 연이어 안타를 터트리며 4-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2사 1, 2루에 신인 이강민이 타석에 들어섰고, 그는 치리노스의 초구 시속 145㎞ 투심을 노려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장타를 작렬했다.
1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LG는 3회말 다시 1사 만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간 박동원의 타구를 KT 우익수 힐리어드가 낙구 지점을 착각해 공을 놓치며 LG는 0점 침묵을 벗어났다. LG는 후속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KT는 4회초 2사 1루에 이정훈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으나, LG는 5회말 2사에 박동원의 우월 홈런이 터지며 또 1점을 따라갔다.
7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선 이강민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그리며 이날 경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진 1사 2루에 김현수가 친정 팀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는 데 성공하며 타점을 올렸다. 2사 이후엔 힐리어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격차는 11-3까지 벌어졌다.
잠잠하던 LG도 7회말 추격의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
KT 마운드에 한승혁이 올라온 가운데 LG는 2사 이후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의 안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따라잡았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의 볼넷 이후 또 박해민,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4점 차까지 추격을 이어갔으나, 9회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이날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물리쳤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했던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2024년부터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삼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마구 흔들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인 윤동희(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를 비롯해 빅터 레이예스(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전준우(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가 홈런을 터트렸다.
롯데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을 2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10개 구단 중 공격력이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은 3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하며 10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최형우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의 성적을 내며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42세 3개월 12일인 최형우는 SSG 랜더스 추신수가 가지고 있던 종전 KBO리그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42세 2개월 17일)과 안타 기록(42세 1개월 26일)을 모두 갈아치웠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으나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롯데는 1회초 화끈한 홈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에서 손호영이 안타로 출루한 뒤 윤동희가 삼성 선발 후라도의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롯데는 4회초 추가점을 획득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한 후 한태양의 2루수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이후 전민재가 희생플라이로 노진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7회초 격차를 벌리는 점수를 뽑아냈다.
전민재의 볼넷,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8회 한 점을 더 헌납해 0-6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말 대타 함수호의 적시타로 침묵을 깼고,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구자욱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다.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강판시킨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2루타와 대타 전병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영웅과 박세혁이 연거푸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고개를 떨궜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신인 투수 박정민은 팀의 리드를 사수하면서 프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완파하며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 NC 구창모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2023년 5월11일 수원 KT전 이후 105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2020년 이후 6년 만에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NC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플렉센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6회말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와 맷 데이비슨의 2타점 2루타가 폭발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인천(2만3000장), 잠실(2만3750장), 대구(2만4000장), 창원(1만8128장), 대전(1만7000장) 등 5개 구장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5개 구장에 총 10만5878명이 입장하며 2019년(11만4021명), 2025년(10만9950명)에 이어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수 3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al@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