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카스트로프

“충분히 실험할 만한 카드라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를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오는 23일 3월 A매치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비행길에 오른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만난 뒤,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유럽 복병 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인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독일 무대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9월 미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태극전사’로 데뷔전을 가졌다.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건 카스트로프가 최초였다.

이후 A매치 5경기를 뛰었고,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도 포함됐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도 출전할 거로 보인다.

카스트로프는 활동량이 많고 투쟁적인 성향의 선수다.

현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양쪽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는데, 홍명보호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이런 멀티 플레이어 능력은 지금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현재 중원에 비상이 걸렸다.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 파칸)가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는 데 이어,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부상 이슈가 있다.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 중인 카스트로프가 중원을 책임진다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 함께하지 못한 측면 수비수 이명재(대전)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명단 발표 당시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그 포지션을 보고 있다. 충분히 실험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더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선 엄지성(스완지)이 들어갈 수 있지만, 카스트로프도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60분 이상 경기를 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하고 면담했을 때 약간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우리도 충분히 실험할 만한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는 홍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카드로 급부상했다.

한편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2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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