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점검과 상대팀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23회 월드컵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39일간 북중미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달 홍 감독은 김진규 코치, 김동진 코치와 2주간 유럽 곳곳을 돌며 해외파들을 점검했다.
먼저 영국 런던으로 향한 세 지도자는 엄지성(스완지), 배준호(스토크), 양민혁(코번트리)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후 백승호(버밍엄), 전진우(옥스퍼드), 황희찬(울버햄튼)까지 더해 영국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 6명과 한 자리에서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동한 뒤에는 축구대표팀 부주장 이재성(마인츠)과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면담했다.
다음으로 네덜란드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독일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만난 뒤 프랑스로 이동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점검했다.
일정상 만나지 못한 조규성, 이한범(이상 미트윌란), 이태석(빈), 이현주(아로카), 양현준(셀틱) 등은 포르투갈 코치진들이 대신했다.
홍 감독은 “여러 외부 상황으로 월드컵이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대표팀은 그런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출장을 통해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대회 개막까지 전 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조 추첨 이후부터 시작된 상대팀 분석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묶였다.
유럽 PO 패스 D 승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하나로 내달 1일 최종 결정된다.
개막 두 달 전에서야 상대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라 네 팀 모두를 염두에 두고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상대할 멕시코와는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맞붙어 2-2로 비긴 바 있다.
그러나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은 분명 다르다. 특히 멕시코는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어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마지막 남아공은 지난 1월에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분석관을 파견하면서 대비했다.
조별리그에선 포백, 16강에선 스리백을 활용하며 전술적인 유연함을 시도했지만 4경기 6실점을 범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1-1 무), 알제리(2-4 패), 벨기에(0-1 패)와 겨뤄 무승으로 탈락한 아픔을 갖고 있다.
당시 상대 분석에 실패했던 점을 교훈 삼아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정보전에 더 큰 힘을 쏟는다.
실전과 같은 평가전도 마련됐다. 홍 감독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의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뭉치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비행길에 오른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 오스트리아는 유럽 PO 패스D 승자를 대비하기 위한 스파링 상대로, 두 팀 모두 유럽 빅러거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소중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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