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손흥민, '첫 골의 기쁨'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을 넘고 생애 처음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5 KFA 어워즈에서 남자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의 선수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기자단 투표 50%와 축구협회 전문가(전력강화위원회, 기술발전위원회 및 여자 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한다.

남자 올해의 선수로 처음 선정된 이강인은 합산 포인트 31.4점을 획득, 전년도 수상자이자 역대 최다 수상자(8회)인 2위 손흥민(29.2점)과 3위 이재성(마인츠·12.9점)을 넘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PSG와 함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석권하며 구단 창단 이래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전방과 중원,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 능력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쏠쏠하게 활용됐다.

또 시즌 종료 후엔 새로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유럽에 있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강인은 동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뛴 팀원들, 경기장 밖에서 항상 도와주신 스태프,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도 항상 응원해 주신 축구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5년도는 내게 매우 뜻깊은 한 해였다. 하지만 2026년은 월드컵이 있기에 더 뜻깊은 한 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저 역시 더 좋은 사람과 더 좋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와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메츠와의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에선 복귀 이후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은 그대로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강인은 어느덧 유망주 딱지를 떼고 축구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A매치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만 봐도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11월 친선 경기까지 A매치 9경기 1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6개를 몰아쳤다.

또 동갑내기 오현규(베식타시)를 비롯해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이태석(빈), 이한범(미트윌란) 등 2000년대생 태극전사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함께 짊어진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관건은 소속팀에서 얼마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느냐다.

이강인은 겨우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돌았지만 PSG 측 만류로 남은 만큼 전보다 많은 출전이 기대된다.

남은 시즌 이강인은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며 계속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월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1일 오전 3시45분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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