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 프로 야구 KBO 리그에서 활동하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KBO 구단들이 한국과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를 동시에 오가는 활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대만 매체 SETN는 소식통을 인용해 “2025년 말 KBO 소속 4개 구단이 치어리더들의 한국·대만 동시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논의가 한화 이글스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T 위즈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롯데와 KT는 치어리더들의 CPBL 진출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TN은 “이들 구단은 현재 대만 농구 리그와 배구리그 시즌 동안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 치어리더들이 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3월 이후에도 대만에 머물거나 양국을 오가며 활동할 경우, 국내 응원단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최근 CPBL의 한 구단이 추가로 한국 치어리더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소속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를 비롯해 농구, 배구 등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치어리더는 총 40명에 육박한다. 2026시즌에는 더욱 증가해 6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KBO 리그 구단들의 암묵적인 합의로 인해 CPBL 무대에 한국 치어리더의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출신 이다혜 치어리더를 시작으로 다수의 한국 치어리더들이 현재 대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2025시즌 LG 트윈스 소속으로 활동했던 이주은 치어리더는 지난해 1월 푸방 구단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주은은 약 1000만 대만 달러(약 4억4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CPBL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2023년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해온 하지원 치어리더 역시 지난해 3월 라쿠텐 몽키스 치어리더팀 ‘라쿠텐걸스’에 합류해 현지 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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