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여자 프로당구 최고의 선수인 김가영(하나카드)은 당구 종목이 대중 스포츠로 도약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가영은 꿈을 이뤘다.

김가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비(非) 올림픽 종목 선수가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을 받은 건 김가영이 최초다. 최우수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2007년 최진아(볼링) 이후 두 번째다.

이 시상식에서 당구 선수가 상을 받은 것도 김가영이 처음이다.

김가영은 시상식을 마친 뒤 “내가 이런 상을 받는 자리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대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분이 좋고 진심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적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당구는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김가영은 “1997년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 당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아니었다. 좋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며 “그때부터 당구를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로 인정받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더 노력했고, 오늘 이 자리에 서면서 내 꿈이 이뤄졌다”고 웃어 보였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가영은 7시즌 동안 여자 프로당구(LPBA) 최다 우승 기록(17회)을 세우며 ‘당구 여제’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프로당구 10개 투어 중 5개 투어에서 우승했고, 지난 22일에는 소속팀 하나카드의 팀리그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또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김가영은 “적지 않은 나이여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 생활을 하는 그날까지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더 발전하고 싶다. 갈 수 있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오르고 싶다”며 “당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저변 확대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선수로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 양성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당구가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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