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신구 에이스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간) 클레이튼 커쇼의 2026 WBC 대표팀 합류 소식을 밝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던 커쇼는 이번 WBC를 위해 다시 미국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커쇼에게 첫 WBC 출전이 된다. 커쇼는 2023년 대회 당시 출전 의사를 밝혔으나 보험 문제로 대표팀 최종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MLB 닷컴에 따르면 커쇼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에게 “보험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커쇼는 “누군가 숨을 조금 돌려야 하는 순간에 나가든, 연투가 필요하든, 혹은 마운드에 아예 오르지 않더라도 그저 그곳에 있고 싶다.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며 합류 의지를 밝혔다.

올해 38세가 되는 커쇼는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면서 가장 높은 자리에서 은퇴했다.

다저스에서만 18시즌을 뛴 그는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등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3개나 획득했다. 좌완으로선 리그 역대 4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데로사 감독에게 전화를 받았을 땐 대표팀 코치진으로 합류하라는 제안인 줄 알았다”는 그는 “약 열흘 전에 다시 캐치볼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엔 다저스의 현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나서는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이목을 끈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23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하지만 커쇼는 오타니와의 승부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제가 오타니를 상대해야 한다면 그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 팀에는 그를 잡을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 굳이 제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한편 지난주 시카고 컵스와 5년 1억7500만 달러(약 2577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도 커쇼와 함께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브레그먼은 올스타 3회 선정에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1회 등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리그 정상급 내야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2개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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