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침묵에 그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이번에도 리그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026시즌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개막 18경기 무승(2무 16패)에 빠진 20위 울버햄튼(승점 2)은 19위 번리(승점 12·3승 3무 12패)와의 격차가 승점 10으로 벌어졌다.

반면 리그 3연승이자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린 4위 리버풀(승점 32·10승 2무 6패)은 3위 아스톤 빌라(승점 39·12승 3무 3패)를 승점 7차로 추격했다.

울버햄튼이 시즌 초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에도 여전히 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PL 최종 순위 18위부터 20위까지 세 팀은 다음 시즌 자동으로 강등된다.

황희찬은 톨루 아로코다레, 마테우스 마네와 선발 출전해 공격진을 구성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4분 단 한 차례 슈팅만 기록한 황희찬은 후반 17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되면서 겨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아쉬웠던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0을 매겼다.

킥오프와 함께 공세를 몰아친 리버풀이 하프타임 무렵 균형을 깼다.

전반 41분 제레미 프림퐁이 볼을 몰고 돌파한 뒤 중앙으로 컷백했고, 노마크 상태였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물꼬를 튼 리버풀이 1분 뒤인 전반 42분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이 하프라인에서 볼을 뺏은 뒤 역습을 펼쳤다. 위고 에케티케가 침투 패스를 건넸고, 플로리안 비르츠가 일대일 기회를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

올해 7월 무려 1억2500만 유로(약 2127억원) 이적료로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비르츠의 기념비적인 데뷔골이다.

하프타임 이후 울버햄튼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산티아고 부에노의 만회골로 반격했으나 그 이상은 없었다.

황희찬, 맷 도허티, 우고 부에노 등을 차례로 빼고 라르센, 잭슨 차추아, 존 아리아스 등을 교체 투입했으나 무용지물이었고,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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