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왕중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A조 1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푸트라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2-1(21-16 8-21 21-8)로 눌렀다.
안세영은 1게임 16-16에서 내리 4점을 획득하며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와르다니가 범실을 범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 완패를 당했다. 안세영은 5-6에서 연속 10점을 허용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후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결국 2게임을 내줬다.
3게임에 돌입한 안세영은 페이스를 되찾으며 와르다니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연속 6점을 쓸어 담은 안세영은 이후 12-1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후반에도 와르다니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BWF 주관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을 다투는 ‘왕중왕전’ 격 대회다. 각 종목에 월드 투어 포인트 합산 상위 8명(조)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4명씩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안세영은 왕중왕전도 제패하면 시즌 11승으로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 남자단식)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안세영은 와르다니,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 A조에서 맞붙는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안세영은 18일 2차전에서 미야자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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