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홀 티샷하는 장유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뒤 LIV 골프에 도전한 장유빈이 내년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장유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6일 “장유빈이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 K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K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병행하기로 했다. 향후 다양한 해외 무대 진출도 단계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KPGA 투어 6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정복했던 장유빈은 올해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포인트 랭킹 53위에 그쳐 다음 시즌에도 LIV 골프에서 뛸 수 있는 48위 이내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장유빈은 내년 1월 열리는 프로모션 대회를 통해 LIV 골프 출전권을 노려야 한다.

그는 가족, 매니지먼트사와 향후 커리어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한 끝에 LIV 프로모션 대회 참가 대신 한국 무대 복귀를 택했다.

올댓스포츠는 “LIV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할 경우 일 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및 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제한이 따르게 된다”며 “선수의 중장기적인 경쟁력과 투어 활동의 연속성 등을 고려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LIV 골프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자산이었다”며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 투어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가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당분간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경기력 회복과 세계랭킹 상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1월3일부터 한 달 반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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