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상 수상하는 NC 포수 김형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김형준이 대표팀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그의 목표다.

김형준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다.

김형준은 투표 점수 70점에 더해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6.25점을 받아 총점 86.25점을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손에 넣은 순간이었다.

더불어 이날 NC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박민우·김주원)를 배출하며 김형준은 첫 시상식을 더 의미 깊게 보냈다.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형준은 “저도 시상식은 처음이고, (김)주원이도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 팀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NC가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김형준은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굉장히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부터 팀의 주전 포수로 거듭나기 시작한 김형준은 올해 127경기에 나서 84안타 18홈런 55타점 51득점 타율 0.232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NC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진 시즌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최종 5위를 기록, 3.5% 확률의 반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투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손목 통증을 안고 WC 1차전에 선발 출전한 김형준은 5회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결국 타격 직후 그는 김정호와 교체됐고, 경기 직후 왼손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즌 마감과 동시에 수술대에 오른 김형준은 WBC를 바라보며 재활에 매진 중이다. 팀 동료 김주원이 한일전 극적 동점 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던 대표팀 평가전은 집에서 화면으로만 지켜봐야 했다.

김형준은 “저도 평가전을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 그래도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는 만큼 집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마지막에 주원이가 그런 홈런을 쳐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NC 다이노스의 선수가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쳤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 재활 잘하고 있다. 캐치볼은 하고 있고, 이제 조금씩 빈스윙을 시작하려고 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수술 전부터 WBC 날짜에 맞추려고 최대한 생각했다”며 “제가 뽑힐지 안 뽑힐지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내년 1월에 열리는) 대표팀 1차 캠프에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상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평가전 당시 대표팀 배터리가 인간 심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김형준도 느낀 점이 많았다.

그는 “(인간 심판 경험은) 많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시안게임 때도, APBC 때도, 프리미어12 때도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판정이 나올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어쩔 수 없다. 판정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볼 판정은) 저희한테 운으로 좋게 작용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 (포수로서는) 공을 끝까지 잡거나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더 지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은 “제 장점이 수비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가면 더욱더 수비에 집중해서 우리나라가 최소 실점으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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