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쉬움을 삼키며 다음을 기약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와의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0-2(15-21 17-2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안세영은 결승 진출에 실패, 대회 2연패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23년 직전 대회 챔피언인 안세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천위페이는 경기 중간 오른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에도 안세영을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안세영은 라이벌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27전 13승 1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은 “솔직히 말해서 실수가 두려워 바보처럼 플레이한 것 같다. 준비 과정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척 슬프다. 경기 시작부터 방향을 잃었다. 랠리를 이어갈 방법도, 경기를 운영할 방법도 찾지 못했다. 클리어, 스매시, 타이밍 등 모든 게 나빴고, 모든 걸 잃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허탈하다. 솔직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걸 했다”며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천위페이, 훌륭한 경기였다. 결승에서도 행운을 빈다”며 상대를 존중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그리고 멀리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더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릴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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