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대장’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황유민은 이예원, 박현경, 김민솔, 이동은 등 11명이 형성한 공동 2위(4언더파 68타) 그룹에 한 타 차로 앞섰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황유민은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승째를 달성한 이후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오른 황유민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뽐내며 시즌 첫 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황유민은 “날씨가 굉장히 안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비를 많이 맞지 않았다”며 “그린 플레이가 굉장히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황유민은 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5번 홀(파5)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떨어지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황유민은 “첫 번째 퍼트가 생각보다 많이 짧아서 그린 속도를 고려하고 버디 퍼트를 했다. 그런데도 짧게 가서 ‘이게 짧아?’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정말 짜릿했다”고 밝혔다.
우승 도전에 관해 황유민은 “메이저대회 우승은 너무 하고 싶다”면서도 “아직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던 김민선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목 부위 담 통증과 손목 부상 예방 차원에서 출전을 취소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는 기상 악화로 인해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일몰로 인해 12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2일 1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난 뒤 2라운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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