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혹사와 부상에 따른 부진을 자책했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문제가 거론됐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은 계속 그를 밀어붙였다.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한 선수들이 이탈하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팀을 위해 계속 헌신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당연하게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탈락한 뒤 비판이 거세졌다. 김민재는 부상을 핑계 삼고 싶어 하지 않으며 (부진에 따른) 자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실수, 부상, 너무 많은 경기는 변명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통증 때문에 실수한 것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잘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묵묵히 헌신했던 김민재가 침묵을 깨자, 현지에서도 격려가 쏟아졌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 인터뷰는 깊은 울림을 준다. 뮌헨은 센터백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김민재는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었다”고 짚었다.

이어 “김민재는 온전히 책임을 지고 변명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뮌헨에 어울리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다. 김민재의 헌신과 희생이 결코 간과돼선 안 된다”며 극찬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 중용 아래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이탈하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리그와 컵 대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 시간만 놓고 보더라도, 김민재는 모든 대회를 포함해 43경기 동안 3593분을 뛰고 있다.

조슈아 키미히(47경기 4107분)에 이어 뮌헨 선수 중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김민재는 휴식 없는 혹사에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격려가 아닌 비판이었다.

최근 김민재는 독일 주요 매체들로부터 비판받고 있으며 이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억울할 법도 하지만, 김민재는 혹사와 부상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한편 뮌헨은 내달 3일 라이프치히와의 2024~20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리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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