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쉽 우승 차지한 황유빈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떠난 윤이나(솔레어)의 배턴을 이어받을 올해 새로운 여왕은 누가 될까. 국내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은 3일부터 나흘간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국내 개막전이 부산에서 개최하는 건 18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가장 빛나는 별이 되려는 KLPGA 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미국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황유민(롯데)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지난달 대만골프투어 개막전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지난주 대학연맹대회에서 역대 최저타로 우승을 달성했다.

태국에서 열린 이번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상승세를 탄 황유민은 “전지훈련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성과가 나와서 뿌듯하다”며 “아직 코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컨디션과 샷감이 나쁘지 않다.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플레이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올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박보겸(삼천리)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개막전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보겸은 2025시즌 상금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박보겸은 “현재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된다. 봄에 플레이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경기 중에 감을 빨리 잡아야 할 것 같다”며 “개막전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신지애는 2010년 KLPGA 챔피언십 이후 15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KLPGA 투어 20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65승을 거둔 신지애는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투어 통산 상금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작년에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골프 팬과 후배들을 만나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두산건설의 로고를 우측 가슴에 달고 출전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듯 나 역시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지난 시즌 3승을 수확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현경과 이예원, 배소현(이상 메디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 마다솜(삼천리)도 정상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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