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오늘 결정된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허정무 그리고 신문선 후보가 삼파전을 벌인다.
각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0분씩 정견 발표를 한다.
이후 192명의 선거인단이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유효 득표 가운데 과반수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면, 해당 후보가 당선인이 된다.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때는 3위 득표자를 제외한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오후 4시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됐다.
선거 하루 전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되며 한 차례 미뤄졌다.
뒤이어 당시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일괄 사퇴하며 잠정 연기되기도 했다.
이후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영수 위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등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했다.
허 후보와 신 후보가 여전히 선거의 공정성에 물음표를 던졌지만,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선거일이 확정된 이후, 3명의 후보는 선거인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축구 현장을 찾은 거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첫 회장 선거 이후 12년 만에 경선을 치르는 정 후보는 4연임을 위해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정 후보는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 각종 잡음으로 축구 팬들은 물론, 축구인들로부터 비판 목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3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반전을 정조준했다.
정 후보는 지난 24일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시거나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많은 축구인을 만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선된다면 더 많이 축구 현장을 찾아 나와 협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직접 소통을 늘려가겠다”며 선거 운동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현대가(家)가 이어오고 있는 축구협회장의 장기 집권을 타파하겠다며 이번 선거에 나선 허 후보는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 먼저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 그렇지만 이 정관 규정을 고치더라도 난 그 규정을 적용받지 않겠다. 이번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출마 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 후보와 함께 장기 집권 쇄신을 꾀하는 신 후보는 “전국의 축구 현장에서 축구 관계자, 시도축구협회, 선수, 지도자, 학부모, 기자들과 만나면서 대한민국 축구, 축구협회가 어떻게 개혁되고 바꿔야 하는지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