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전경

사석(죽은 돌) 관련 규정 논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졌던 한중 바둑계가 화합의 물꼬를 텄다.

한국기원은 “지난 3일에 열린 운영위원회 결과를 중국위기협회에 전달했고, 중국위기협회가 화답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기원은 공문을 통해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며, 징계 수위 등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세부 사항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효력을 정지하고 심판의 주의(페널티 미적용)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당시 커제 9단(중국)이 변상일 9단과의 최종국 당시 사석을 사석 통에 넣지 않은 것이 문제 되자 기권패를 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중국이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 불참한다고 통보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한국기원은 논란이 커진 사석 관리 규정을 폐지했고, 양국 사이 갈등이 해소됐다.

이에 중국위기협회는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며 규정 변경을 통해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세계 공통 바둑 규칙을 제정하자는 한국기원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한중일 3국이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양국의 협의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중단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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