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의 FIFA U-20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김은중(44) 대표팀 감독이 온두라스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급한 온두라스 상황을 이용해 프랑스전보다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25일(현지 시각) 오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클럽데포르티보 고도이크루즈 안토니오톰바 훈련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팀의 큰 장점이자 컨셉으로 준비했던 것은 빠른 공수전환이고 그 속도가 얼만큼 정확하고 빠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를 진 온두라스가 급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되 프랑스전보단 좀 더 공격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감비아에 2대1로 패한 온두라스는 한국에 2대1로 패한 프랑스와 함께 조 최하위로 쳐져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온두라스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라는 무대가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온두라스가 (한국과의) 2차전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나올 것”이라며 “온두라스가 첫 경기를 졌기 때문에 더 강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의 구체적 전력에 대해선 “스트라이커(마르코 아세이투노)가 키(172cm)는 크지 않지만 개인기라든지 활동량과 스피드를 갖췄고, 양쪽 윙포워드도 개인 기량이 좋아서 상대의 롱킥이나 역습을 잘 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첫 경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최석현(20·단국대)도 “상대가 빠르고 측면에서 크로스가 좋기 때문에 최대한 크로스를 차단하고 박스 안에서는 크로스에 의한 실점을 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전에서 이승원(20·강원)의 첫 득점 때 도움을 기록했던 공격수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은 “영상으로 분석한 온두라스는 측면 뒷쪽 공간을 잘 내주는 편”이라며 “돌아뛰는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프랑스전에서 도움을 기록할 당시 에워싼 수비수 3명을 이겨내는 돌파로 빈 공간에 있던 이승원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던 김용학은 “개인기를 통한 빠른 돌파에 자신있다”며 “제가 공을 잡았을 때 수비수와 1대1 상황이 나오면 저돌적으로 돌파한 뒤 거침 없이 마무리 짓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U-20 월드컵은 일반적으로 3일 휴식일을 갖는 성인 월드컵과 달리 휴식일이 이틀뿐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3월)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이미 같은 일정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월드컵이다보니 상대팀들이 (아시안컵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 피지컬, 스피드, 경기 템포가 뛰어나기 때문에 체력 소모는 더 있지만 최대한 회복해서 내일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전은 26일 오전 6시(한국 시각) 프랑스전을 치렀던 멘도사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대표팀은 온두라스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