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한국 대표팀 이영준(김천상무)이 자신의 기량과 팀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대표팀은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상무)의 연속골에 힘입어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대1로 격침시켰다.
이영준이 성공시킨 후반 19분 결승 헤더골 장면은 그의 자신감에서 나온 골이었다. 이영준은 “저는 큰 키를 이용한 높이 싸움에서 강점이 있다”며 “(이)승원이의 킥이 좋아서 프리킥 상황 전에 ‘짧게 올려 달라’고 미리 말했는데, 그걸 그대로 잘 해줬고 타이밍 좋게 머리에 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열렸던 이날은 한국 시각으로 이영준의 생일(5월 23일)이었다. 그는 “생일에 골을 넣게 돼서 행복하다”며 “이 기분을 가족 친구들과 즐기진 못하지만 이렇게 먼 나라까지 와서 동료 코칭스태프와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영준은 “저는 큰 키를 이용해서 포스트 플레이나 높은 싸움에서 강점이 있고 발 밑으로 연계하는 플레이도 좋아하는 선수”라며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하는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신다면 제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준과의 일문일답.
-첫 경기 승리 소감은.
“우리를 포함해 모든 팀들에게 첫 게임이 쉽지 않을텐데, 오늘도 실제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저희가 득점을 빨리 해서 잘 풀렸다. 다음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 경기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골 장면은 약속된 세트피스 상황이었나.
“훈련 과정에서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강)성진이랑 (이)승원이가 킥이 좋아서 프리킥 상황 전에 ‘짧게 올려 달라’고 미리 말했는데, 그걸 그대로 잘 해줘서 타이밍이 좋게 머리에 잘 걸렸다.”
-골 넣고 기분이 어땠나.
“항상 골을 넣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오늘이 제 생일인데 생일에 골을 넣게 돼서 행복하다. 이 기분을 가족 친구들과 즐기진 못하지만 이렇게 먼 나라까지 와서 동료 코칭스태프와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큰 무대 처음일텐데 긴장되지는 않았는지.
“월드컵에서 긴장을 안 한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어느 정도 긴장감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즐겨야 더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초반 이후엔 즐기면서 플레이했다.”
-어떤 선수인지 본인을 소개한다면.
“저는 큰 키를 이용해서 포스트 플레이나 높은 싸움에서 강점이 있고 발 밑으로 연계하는 플레이도 좋아하는 선수다. 팬분들이 봤을 때는 그냥 키만 큰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하는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신다면 제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경기를 임하는 각오와 국민들에게 한마디.
“직전 2019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저희가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팬분들께서 새벽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준 것 같다.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