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슛하는 할로웨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5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13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겨 2연승을 거뒀던 오리온은 안방으로 돌아와 치른 3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4강에 올랐다. 구단 통산 9번째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6강 PO에서 1, 2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한 확률은 100%(20차례 중 20번)였는데, 오리온도 예외 없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3연승으로 4강 PO에 오른 건 역대 11번째다.

정규리그 5위인 오리온은 4위 현대모비스를 잡으면서 업셋(하위팀이 상위팀에 이기는 것)에도 성공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 팀이 4위를 이긴 건 11번째다.

또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5번째 도전 끝에 커리어 첫 4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미개최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10시즌 연속 PO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5전3선승제의 4강 PO 맞대결을 펼친다.

오리온은 2015~2016시즌 이후 6시즌 만에 PO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의 4강 PO 1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2019년 11월까지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이대성은 2차전(25점) 맹활약에 이어 이날도 22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또 머피 할로웨이가 26점 2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신인왕 이우석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지난 2차전부터 결장한 공백이 아쉬웠다. 2차전에서 7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지훈도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이번 3차전에 결장했다.

라숀 토마스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에릭 버크너는 4점에 그쳤다.

장재석(20점), 최진수(17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부터 오리온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 할로웨이가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골 밑을 장악했다.

24-14, 10점 앞선 채 2쿼터에 들어간 오리온은 슛 난조를 보이며 현대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이 24점에 묶인 사이 현대모비스가 23점을 쌓아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오리온은 2쿼터 시작한 지 4분이 돼서야 할로웨이가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엔 오리온이 할로웨이, 이대성의 득점으로 달아나면 현대모비스가 장재석, 함지훈의 골문 득점으로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오리온이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정현의 3점포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할로웨이, 이대성, 이승현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또 3쿼터 막판 이대성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66-51, 15점으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간 오리온은 이승현이 순식간에 5점을 추가하고, 최현민이 자유투에 성공하며 73-51, 22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오리온이 남은 시간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4강 PO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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