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이 세 번째 격돌을 벌인다. 볼카노프스키로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챔피언 벨트를 지켜야 하고 할로웨이는 앞선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하고 벨트를 되찾아오겠다는 기세다. 그리고 정찬성은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6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오는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사에서 열리는 UFC 272에서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가 페더급 타이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할로웨이는 지난 2017년 6월 조제 알도와 경기에서 TKO로 승리하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알도와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을 물리치며 페더급 벨트를 지켰다. 더스틴 포이리어와 맞대결에서 지긴 했지만 라이트급 경기였다.
프랭키 에드가까지 꺾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를 만나면서 기세가 꺾였다.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한 방어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내주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고 이어진 리턴 매치에서도 1-2 판정패로 설욕에 실패했다.
그 사이 볼카노프스키가 날아 올랐다. 할로웨이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지난해 9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할로웨이는 와신상담 끝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캘빈 카타르와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연달아 꺾고 UFC 페더급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다시 볼카노프스키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맞대결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올 시즌 행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어깨 재활에 전념하며 옥타곤 복귀를 노리고 있는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4위로 역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지난 2020년 오르테가와 경기에서 지면서 타이틀 도전이 멀어지는 듯 했지만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꺾고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정찬성이 벌써 한국 나이로 36세가 됐다는 점에서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다.
해외 평가도 박하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 베팅업체인 베트온라인은 정찬성이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배당률을 7.75로 설정했다. 정찬성보다 배당률이 적은 선수는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 밖에 없다.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맞대결이 끝나면 곧바로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는 후보로 인정받은 것이다.
물론 정찬성에게 도전장을 던진 선수도 있다. 이미 페더급 6위 조쉬 에밋이 캐나다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보다 랭킹이 높으면서 아직까지 경기가 잡히지 않은 선수는 정찬성 밖에 없다. 우리 중에 이긴 선수가 타이틀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오나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흔치 않은 트위스터 기술로 탭을 받아내면서 인상적인 UFC 데뷔전을 치른 것도 벌써 11년 전이다. 알도와 타이틀전을 벌인 것도 9년 전의 일이 됐다. 올해로 UFC 12년차를 맞은 정찬성이 자신의 두 번째 타이틀전 기회를 잡고 현역 후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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