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올해도 KBO(한국야구위원회) 출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데려갔다. 2020시즌 두산에서 뛰며 다승왕(20승)에 올랐던 라울 알칸타라와 23일 2년 400만 달러(약 44억3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한신은 지난 9일엔 이번 시즌 KT 소속으로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를 지난 9일 2년 500만 달러(약 60억 7000만원)에 영입했다.
한신은 2013년 투수 오승환(현 삼성)을 영입해 3년 간 쏠쏠하게 활용한 데 이어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 제리 샌즈(전 키움·이상 야수) 등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들을 눈여겨봤다가 낚아채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센트럴리그에서 라이벌로 여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막혀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자 외국인 선수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 일본에 가서도 적응을 잘 한다. 일본 스카우트들도 이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외국인 선수들에겐 일본 시장의 자금력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키움에서 2019년 50만 달러를 받았던 샌즈는 2020년 100만 달러, 내년 시즌은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수로서의 값어치가 세 배가 됐다. 알칸타라와 로하스의 연봉도 훌쩍 뛰었다.
한신은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경험한 투수 첸웨인(35)까지 영입,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8명(투수 5명, 타자 3명)의 외국인 선수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프로야구엔 외국인 선수보유 제한이 없다. 1군 등록 5명, 출전은 4명을 시킬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 쓰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