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23·일본·세계 9위)가 13일(한국 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렌카(31·벨라루스·27위)를 꺾고 2년 만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통산 3회 우승했다.
오사카는 이날 미국 뉴욕주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자렌카에게 2대1(1-6, 6-3, 6-3) 역전승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선 총 상금 5340만2000달러(약 630억원), 우승 상금만 300만달러(약 35억원)다.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선수가 이후 2, 3세트를 따내 우승한 것은 1994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이후 26년 만이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오사카는 2019년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오사카는 남녀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우승을 이뤘다. 오사카 외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리나(38·중국·은퇴)가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2회 우승했다.
오사카는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결승전 성적 3전 전승을 기록한 통산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오카사를 포함해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이상 미국),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벨기에), 안젤리크 케르버(3회·독일) 등 5명이 전부다.
오사카는 이날 첫번째 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부터 포핸드 실책 3개와 더블폴트 1개를 범하는 등 실책이 13개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경기 시작 30분도 안 돼 첫 세트를 1-6으로 내준 것이다. 두번째 세트도 첫 서브 게임을 내주는 등 패하면서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오사카는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게임스코어 3-3에서 아자렌카는 더블폴트와 백핸드 범실을 연달아 쏟아냈고 4-3 역전에 성공했다.
오사카는 세 번째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1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했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 0-40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연속 5득점으로 이겨내 4-1로 달아났다. 아자렌카는 연달아 2게임을 따내 추격했으나 오사카는 4-3에서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5-3을 만들었다. 오사카는 이날 승리로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 12월 아들을 낳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퀸’ 등극을 노렸던 아자렌카는 2012년, 2013년에 이어 US오픈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로 오사카는 세계 랭킹 4위, 아자렌카는 14위로 각각 순위가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