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의 명소인 홍제폭포가 올겨울 압도적인 규모의 ‘은빛 빙벽’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근 이어진 매서운 한파로 홍제폭포의 물줄기는 거대한 고드름으로 얼어붙었다. 가로 60m, 세로 25m에 달하는 암벽을 타고 겹겹이 층을 이룬 수천 개의 고드름은 마치 거대한 얼음조각품을 연상시킨다.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는 빙벽의 장관은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제설 기지와 폐기물 집하장이 자리했던 버려진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인공폭포 조성 이후 주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했고, 2023년 홍제폭포 앞에 ‘카페 폭포’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명소에서 글로벌 명소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
수려한 폭포의 물줄기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폭포’는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누적 방문객 360만명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의 94%가 만족감을 드러낼 만큼 호응도 높다. 이제는 한국을 찾은 다국적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들러야 할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대문구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안락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에어돔을 설치했다. 지난해 보다 2배 크기로 커진 에어돔에는 안락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빙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돔 한편에는 새해 소망을 담은 관람객들의 메시지가 가득 차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인근에 최근 개관한 복합문화센터는 홍제폭포 관광의 새로운 묘미다. 1층 미디어전시관에서는 폭포의 사계절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으며,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브랜드 굿즈숍도 운영 중이다. 2층 카페와 테라스에 서면 홍제폭포와 안산(鞍山)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홍제폭포의 은빛 빙벽은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아이콘이 됐다”며 “앞으로도 홍제폭포 일대를 세계적인 수변경제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