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LS그룹은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저케이블부터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변환 설비 생산까지 전력 인프라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대형 국책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포설을 동시에 수행하는 ‘턴키(일괄 공급)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으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는 기존 교류 송전보다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전남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게 주요 경쟁력이다.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LS를 포함해 총 6곳에 불과하다.
LS전선은 작년 7월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증설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4배 이상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서도 전 구간을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총중량 1만8800t 규모의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에도 착수했다. 바다 밑에 케이블을 매설하는 배다.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물론 유럽·북미 해상 풍력과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도 부산 사업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연간 2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