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왼쪽에서 네 번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열린 ‘2025 사내 AI혁신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정부의 국정 방향에 맞춰 공공부문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책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 정책에 AI를 접목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공단은 새해 시작과 함께 최초의 AI 전담 조직인 ‘AI전략기획팀’을 출범했다. AI전략기획팀은 인공지능을 장애인 고용 정책 기획의 중심에 두고, 급변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신설됐다. 데이터와 기술로 공단의 정책 역량을 한 단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장애인 고용 지원하는 전담 조직

AI전략기획팀 출범의 배경에는 새 정부 국정 방향과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등 국가 차원의 AI 확산 정책이 있다. 공단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장기 경영전략에 AI 추진 과제를 반영하고, 이를 전담할 조직을 구성했다.

AI전략기획팀은 ‘지속가능한 AI 혁신으로 장애인 고용을 선도하는 통합 서비스 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AI 혁신 과제를 기획·지원한다. △장애인 맞춤형·기업 친화형 AI 서비스 기획 △대국민 장애인 고용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 △데이터 관리 체계 정비 등 공단의 AI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AI로 여는 장애인고용의 새로운 가능성

AI 도입을 통해 공단은 장애인 취업 지원부터 직업훈련, 고용 유지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big data·방대한 데이터 관리·분석)와 매칭 알고리즘(matching algorithm·이용자 정보를 분석·학습해 효율적인 정보 연결) 활용으로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취업 지원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직무 개발과 AI·디지털 장애인 인재 양성을 통해 고용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AI 직무훈련의 대표 거점으로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을 개소했고, 디지털훈련센터 중심으로 AI·빅데이터·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기반 훈련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화성 동탄에 문을 연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은 연면적 2만2386㎡ 규모의 첨단 산업 직업능력 개발원이다.

◇고용장려금 자동화·고용컨설팅 고도화

공단은 AI 보조공학기기 개발을 통해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 유지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고용장려금·부담금 처리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 고용 컨설팅 고도화 △표준사업장 맞춤형 판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단이 지향하는 AI는 기술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장애인 삶과 일자리 질을 높이고,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다. 공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현장 경험과 전문성, 정책 역량을 AI와 결합해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